지역위, 모르고 있었다...개인 일탈 행위로 규정

서동용 캠프, 시도의원과 정책 간담회 개최 한 것

지역위, 정책 간담회는 캠프에서 할 일 아니다

서동용 예비후보 사무소
서동용 예비후보 사무소

서동용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사무소에 30여명의 시·도의원이 집결해 성격을 알 수 없는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중립 준수지침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총선 예비후보자 공개지지 금지 등 경선중립 준수지침’을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게 하달했다.

민주당 사무국은 “윤리규범 제8조 당 소속 공직자와 당직자는 줄세우기 등으로 당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를 근거로 제시 했다.

또한, 선출직 공직자의 특정 후보 공개지지는 당내결속을 저해하고 향후 경선에서 불공정 시비를 야기, 경선 휴유증이 발생하는 등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라는 판단이다.

총선 시계가 가까이 오면서 치열해지는 당내 경선에 중립을 지켜야할 시·도의원을 대거 집결시킨 것은 현직 국회의원이자 지지율이 높은 서동용 예비후보의 줄 세우기 정치라는 지적이다.

30여명의 시·도의원이 같은 시간대에 자발적으로 우연히 만날 수 없고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소집한 것이 아니라면 현직 국회의원이 동원한 것이란 합리적인 의심이다.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회 관계자는“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시·도의원에게 경선 중립에 대해 안내를 했다”라며“서동용 예비후보 선거 캠프에서 시·도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회의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동용 예비후보측 관계자는“시·도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라고 말해 서 의원이 집결시켰음을 인정했다.

경선중립 위반에 대한 질문에는“다른 후보자들도 정책간담회를 한다면 시·도의원이 참석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양오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정책간담회는 지역위원회가 소집했으면 몰라도 시·도의원을 서 의원 캠프에서 부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시·도의원들이 그렇게 많이 참석했으면 다른 후보들이 굉장히 불공정하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그 부분은 처음부터 굉장히 민감했다”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으로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는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시·도의원을 대거 소집해 구태정치 줄 세우기로 보이는 행보에 대한 지적이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에는 권향엽 전청와대 균형인사 비서관, 유근기 전곡성군수, 이충재 김대중재단 광양지회 추진위원장이 현역인 서동용의원의 대항마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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